영화

인페르노

구루미링 2016. 10. 20. 21:57

 

로버트 랭던 시리즈 영화가 또 나왔네여

이 시리즈 영화를 재밌게 본건 없지만..

워낙에 원작(중 천사와 악마)의 팬이라..바로 보고왔습니다

 

한달 전쯤에 영화 개봉 소식을 접하고 집에있는 원작 소설을 한번 더 봤었습니다

예전에 처음 봤을땐 '꽤나 맘에 들지만 결말이 맘에 안든다'..라고 리뷰를 썼었던거 같은데 어디다 썼는지 못찾겠네여

 

기억상실 걸린채로 자신의 행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피렌체라는 도시도 좋고..냉정과 열정사이를 재밌게 봤었음(...)

무엇보다 악당의 목적과 수단이 참으로 맘에 들었어서..

재밌게 읽었는데 악당이 내뱉은 말에 비해 너무 시시한 일을 벌인게 아닌가..싶었었죠

 

근데 시간이 흐르고 다시 읽으니 좀 느낌이 다르더군요

시시하게 느껴졌던 결말이 확 와닿는게..

달라진 제일 큰 이유는 역시 영화 '칠드런 오브 맨' 때문인거 같습니다

극장서 본게 아니라 블로그 글은 따로 안썼는데,,

나중에 기회있을때 쓰도록하고,

하튼가

 

아 소설 재밌다 영화 기대되네...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봤는데...

...그런데....

...

 

언제나처럼 장점부터 말하자면

역시 소설에 묘사되는 피렌체, 베네치아의 여러 건물, 미술품, 배경들을 꼽을 수 있겠죠

천사와 악마나 다빈치 코드도 소설이 흥한 후 일부러 사진이 곁들어진 비쥬얼 버전의 책이 따로 나오는데

영화는 더 생생하게 보여주니까..

이 영화 시리즈들의 공통적인 장점이죠

 

그리고 사실

유일한 장점임...............................................................................

 

 

 

어디서부터 까야할지 모르겠네..

일단 각본

뭐 영화화 되면서 조금씩 잘라먹고 케릭터 바뀌고 하는거야 흔한일이고

지금까지 다 마음에는 안들었지만 정도는 지키고 있던거 같은데..이건..................대체..................

너무 어처구니가 없네요..

멀쩡한 케릭터 두명을 하나로 합치더니 싸구려 악당으로 만들고(영화에서 말하는 인페르노의 특성상 개연성도 떨어짐)

여주인공에 와서는 진짜.......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인공 이야기를 하자면 배우가 사랑에 대한 모든것에도 나왔던 펠리시티 존스 인데,

그 전 영화에선 딱히 못느꼈었는데 여기서...

연기가 너무 구려..............

내가 영어를 못하는 입장으로써 영어 연기를 보고 구리다고 생각하기가 참 힘들고 말도 안된다는거 아는데

그래도 구려.........그 어떤 상황에서도 표정이 하나야................

옛날 유행하던 김태희 짤방같이..

원래 좀 미스터리한 면이 있는 케릭터인데 영화에선 '어릴때 천재였다' 신문기사 스크랩 휙 지나가는게 다라서

결정적으로 케릭터도 완전 바뀌었고...

뭐 상관없는데 하튼가 존나존나 조오오오오온나 이상함

...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템포도 마음에 안드네요

기억 상실이고 나발이고 수수꼐끼 나오면 뚝딱 맞추고 아나그램도 여주인공이 운전하면서 대충 풀어버리고..

이건 이 시리즈 공통의 단점이자 뭐..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함

 

패러데이 포인터의 행방도 요상하고..뭔가 중간에 시나리오가 바뀐건지 좀 말이 심하게 안되는 부분이 있네요

여러가지 바뀌어버리고 잘려나간 상황들때문에 내가 소설서 느낀 '확 와 닿았던 결말' 같은건 당연히 없고..

 

아 쓰다보니 짜증나네..

그만써야겠음

...

 

 

혹 보고싶은 사람 있으면 소설 보지 말고 영화를 보시길 추천.

그럼 좀 낫겠지 아마..

 

영화 뿐 아니고 원작이 있는 미디어믹스를 볼때마다 느끼는건데..그 반대 순서거나

'원작을 보지 않고 이걸 보면 느낌이 어땠을까'..하고 항상 고민됨

물론 답은 없지만

 

그러니까 만들때 야예 죠죠 tv판이나 신강철 처럼 제대로 만들라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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