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군인정신

구루미링 2009. 8. 13. 22:27


걍 티스토리 로그인한 김에(...)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비가오는 동미참 마지막날
훈련장 가려고 귀에 이어폰 꼽고 집앞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도로 한가운데 왠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거에요

평소에도 길거리의 쓰레기도 잘 줍고 하는 저이지만(진짜!!)
비가 이 미친듯이 오는데 차도 안댕기는 길한가운데의 쓰레기를 주워줄 그런게..........

하고 멍하니 쓰레기를 보고 있자니 이건 마치
버스에 노약자석에 앉아서 딱 졸려던 참에 들어오신 할머니와 눈이 맞은듯한 느낌이라...
...

하튼 그래서 쓰레기를 주워다가 버릴곳 없나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까
뒤쪽에 슈퍼에서 주인 할머니랑 할아버지께서 여기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시더라그여...

그래서 고맙습니다~하고 버렸는데

아 이게 할머니께서 되게 감동하셨나봐여...................
...

절 붙잡고 요즘세상에 보기 힘든 어쩌고...제가 직접쓰기 민망한 그런 말을 막 하시는데
어째건 군복을 입고있으니까 군인정신이 어쩌고....

아니 군인정신하고 예비군정신은 좀 많이 다른데여..................................하튼가

옆에서 듣고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철원 가는거냐???"

아니 왜 그렇게 이야기가 되는거지....

"아녀 저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가는중인데여^^;;"

하니까

"왜 철원에서 여기까지 예비군을 받으러 와???"



...저 여기서 과자 사먹은적은 몇번 없지만 그래도 이동네 25년산 터줏청년인데...................
바로 옆에 학교들도 6년간 다녔거든요??..................................